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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최진영의 『쓰게 될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느껴 보았을 법한 감정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담아낸 소설집입니다. 이 책은 특별하고 거창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 사랑, 상처, 후회와 같은 감정들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멀게 느껴지기보다는 나의 경험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처럼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 다른 상황에 놓여 있지만, 모두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감정을 마주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으며, 힘든 순간을 겪으면서도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쓰게 될 것』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아직 쓰이지 않은 이야기를 뜻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알 수 없고,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쓰게 될 것』을 읽으며 평범한 하루와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감정이나 관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특별한 이야기를 찾는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과 감정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2. 독서 후기

최진영의 『쓰게 될 것』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감정에도 생각보다 많은 의미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책 속 인물들은 특별한 사람이라기보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인물들이 겪는 외로움이나 상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들이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책을 읽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람은 누구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다른 고민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쉽게 판단하거나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되고,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직 알 수 없는 미래이지만 지금의 작은 선택과 경험들이 모여 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순간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많은 감정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디너코스'가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이유로 가족을 인간 대 인간으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던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한 사람으로 바라보면 나중에 올 이별이 더 크게 다가올 것 같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부모님께 들키고 싶지 않은 건 이별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겨낼 자신은 없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을 더 아끼며 살고 싶기 때문에 이 두려움에 적응하며 살 방법이라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겪은 일이 아닌데도 마음에 와닿는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단편이라 매 이야기마다 끊어 읽어서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놓친 기분이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3. 인상깊은 구절

아빠가 살아보니까 진짜 자존심 상하는 일은 따로 있더라고.
그래? 어떤 거?
음.. 내가 최선을 다해서 숨기려는 걸 상대가 억지로 들춰낼 때? 그럴 때는 인간적인 대우를 못 받는 느낌이라 본능적으로 자존심이 상하거든.
오나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그게, 예를 들면 어떤거야?
오석진이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방금 아빠가 말했잖아. 최선을 다해 숨기는 거라고. 그걸 내 입으로 굳이 말해야 할까?
- 「디너코스」 중

엄마, 잘 기억해. 나는 꼭 작별 인사를 남길 거야. 마지막으로 내가 한숨을 쉬면 그건 사랑한다는 뜻일 거야. 듣지 못해도 괜찮아. 나는 사랑을 여기 두고 떠날 거야. 같은 말을 어진에게도 했다. 사랑을 두고 갈 수 있어서 나는 정말 자유로울 거야. 사랑은 때로 무거웠어. 그건 나를 지치게 했지. 사랑은 나를 치사하게 만들고, 세상 가장 초라한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어. 하지만 대부분 날들에 나를 살아 있게 했어. 살고 싶게 했지. 어진아, 잘 기억해. 나는 이곳에 그 마음을 두고 가볍게 떠날 거야. 그리고 하나 더.
- 「홈 스위트 홈」 중

공사를 도우며 집 안 곳곳에서 여러 물건을 주웠다. 플라스틱 헤어핀, 뽑기 기계에서 뽑았을 듯한 통통 튀는 고무공, 닳은 지우개, 몽당연필, 발목에 앵두 자수가 있는 양말 한 짝, 노란 슬리퍼 한 짝, 스누피가 그려진 볼펜, 빨간색 레고 블록, 유리구슬, 티스푼, 손뜨개 인형, 열쇠고리, 베이지색 단추... 그런 것을 발견하면 흙을 털어 내고 물로 깨끗이 씻어 작은 바구니에 모아두었다. 누군가 그것을 찾으로 올지도 모르니까. 실례지만 혹시 이곳에서 손잡이에 꽃 모양 장식이 있는 티스푼을 보지 못했습니까. 하늘색 고무공을 찾지 못했습니까. 오래전 이곳에 살 때 잃어버린 것이 있습니다. 네잎클로버 모양의 열쇠고리인데요, 제가 지금에야 그것을 찾는 이유는... 과거에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멀리까지 찾아와 대문을 두드리는 사람을 상상하면 행복했다. 그들이 찾는 것을 기적처럼 꺼내어 건네주는 상상은 천국 같았다. 또한 나의 천국은 다음과 같은 것. 여름날 땀 흘린 뒤 시원한 찬물 샤워. 겨울날 따뜻한 찻 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바라보는 밤하늘.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과 맞잡은 손. 마주 보는 눈동자. 같은 곳을 향하는 미소. 다정한 침묵. 책 속의 고독. 비 오는 날 빗소리. 눈 오는 날의 적막. 안개 짙은 날의 음악. 햇살. 노을. 바람. 산책. 앞서 걷는 당신의 뒷모습. 물이 참 달다고 말하는 당신. 실없이 웃는 당신. 나의 천국은 이곳에 있고 그 또한 내가 두고 갈 것.

- 「홈 스위트 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