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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이 책은 세상의 일반적인 감정과 가치관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한 남자 뫼르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지만, 슬픔을 크게 표현하지 않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 날에는 바닷가에 나가 수영을 하고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뫼르소의 태도는 주변 사람들이 기대하는 모습과 크게 달랐고, 이후 그를 판단하는 중요한 이유가 됩니다.
뫼르소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중 이웃인 레몽과 가까워지게 됩니다. 레몽은 자신의 연인과 갈등을 겪고 있었고, 뫼르소는 별다른 판단 없이 그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어느 날 뫼르소와 레몽 일행은 해변에 놀러 갔다가 레몽과 갈등을 빚었던 아랍인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뫼르소는 아랍인 한 명과 대치하게 되고, 결국 총을 쏴 그를 죽입니다. 처음 한 발을 쏜 뒤에도 네 발을 더 쏘면서 사건은 돌이킬 수 없는 살인으로 이어집니다.
뫼르소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재판에서 사람들은 살인 사건 자체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그가 보였던 태도를 문제 삼습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고 다음 날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영화를 보러 갔다는 사실이 뫼르소가 비정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처럼 받아들여집니다. 결국 뫼르소는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뫼르소는 자신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결국 세상은 본질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세상의 무관심과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됩니다. 『이방인』은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사회가 요구하는 감정과 규범에서 벗어난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며,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자유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2. 등장 인물
『이방인』의 중심 인물은 주인공 뫼르소입니다. 뫼르소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느끼는 감정이나 사회적 규범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인물입니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슬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사랑이나 결혼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순간의 감각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태도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냉정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리 카르도나는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 다음 날 만나는 여성으로, 뫼르소와 함께 수영을 하고 영화를 보며 가까워집니다. 마리는 뫼르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결혼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만, 뫼르소는 결혼을 특별히 원하지 않으면서도 마리가 원한다면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뫼르소가 일반적인 연애나 사랑의 감정에서도 다소 무덤덤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레몽 생테스는 뫼르소의 이웃으로, 폭력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입니다. 연인과의 갈등으로 인해 뫼르소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면서 가까워지게 되고, 결국 뫼르소가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살라마노는 뫼르소의 또 다른 이웃으로,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개와 자주 다투는 인물입니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개를 잃어버린 뒤에는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뫼르소의 어머니, 검사와 변호사, 예심판사와 신부, 그리고 아랍인이 등장합니다. 특히 재판 과정에서 검사와 변호사는 뫼르소의 살인 뿐 아니라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인 행동까지 판단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이를 통해 작품은 뫼르소 개인 뿐 아니라 그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사회의 모습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독서 후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주인공 뫼르소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크게 슬퍼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무덤덤하고 이상하게 느껴졌고, 이 사람 우울증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특히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자신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변명하거나 후회하거나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계속 읽다 보니 뫼르소가 감정이 없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감정을 억지로 연기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뫼르소가 살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정작 살인 자체만큼이나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슬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의 인격 전체가 판단되는 모습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실제로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면서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방인』은 그런 사회적 기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제목인 '이방인'도 단순히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정해놓은 의미와 규칙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뫼르소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 뫼르소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오히려 평온함을 느끼는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삶에 반드시 정해진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뫼르소가 단순히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감정과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만든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