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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찬호께이의 『13.67』은 홍콩을 배경으로 여러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리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일반적인 추리소설과 달리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사건을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의 사건에서 시작해 과거로 돌아가면서 주인공들이 어떤 사건을 겪었고, 그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를 하나씩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을수록 처음에는 알 수 없었던 사건의 진실과 인물들의 관계가 조금씩 밝혀집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홍콩 경찰인 관전둬와 그의 후배인 뤄샤오밍이 있습니다. 관전둬는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 능력을 가진 형사로, 범인의 행동과 사건 현장의 작은 단서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냅니다. 하지만 단순히 범인을 잡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가 일어난 이유와 범인의 심리까지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의 후배인 뤄샤오밍 역시 관전둬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책에서는 여러 사건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사건은 서로 다른 범죄와 범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나 강도 사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범죄처럼 보이는 사건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물들의 욕심, 원한, 사랑, 절망과 같은 다양한 감정이 얽혀 있습니다. 형사들은 작은 단서들을 하나씩 연결하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내고, 독자 역시 형사들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리하게 됩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가 뒤로 갈수록 주인공들의 과거가 밝혀진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유능한 형사로 보였던 관전둬와 뤄샤오밍에게도 각자의 사연과 변화의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13.67』은 단순히 범인을 찾아내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 범죄가 발생하는 이유와 인간의 여러 모습을 함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건의 진실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생각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처음과는 다른 시선으로 앞에서 일어난 일들을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2. 등장 인물
『13.67』의 가장 중요한 인물은 홍콩 경찰의 전설적인 형사인 관전둬입니다. 관전둬는 뛰어난 관찰력과 추리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복잡한 사건도 빠르게 해결하는 인물입니다. 단순히 사건 현장의 증거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범인의 행동과 심리까지 분석하며 사건의 진실을 찾아냅니다. 그래서 경찰 내부에서도 뛰어난 형사로 인정받으며 높은 수사 성공률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단순히 능력이 뛰어난 형사만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한 사람의 모습도 드러납니다.
관전둬의 제자이자 후배 형사인 뤄샤오밍도 중요한 인물입니다. 뤄샤오밍은 처음에는 경험이 부족한 신참 형사였지만 관전둬에게 수사 방법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을 배우면서 점점 성장합니다. 두 사람은 여러 사건을 함께 해결하면서 스승과 제자이자 동료로서 깊은 관계를 만들어 갑니다. 특히 뤄샤오밍은 관전둬의 뛰어난 능력뿐만 아니라 그가 사건을 대하는 태도와 경찰로서의 자세까지 가까이에서 지켜보게 됩니다.
이외에도 작품에는 범죄자와 조직의 우두머리, 사건의 피해자와 주변 인물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욕망과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범죄를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국 『13.67』의 등장인물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홍콩이라는 사회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줍니다.
3. 독서 후기
이야기가 전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가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데다가 와 대박이다 싶기도 한 그런 책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읽고 나면 생각할 거리도 꽤 많이 생기는데 재밌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은 작년에 읽어서 읽은지가 좀 됐는데 후기를 쓰려고 필사랑 필기해 놓은 걸 다시 꺼내 읽어 보니, 책 읽을 때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가 덮쳐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타자기 소리가 어울리는 책이라 타자기 asmr을 들으면서 읽었었는데 다시 그 소리가 들리는 기분이었습니다.
『13.67』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사람과 정의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개인적으로 참 마음 놓고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얼마 전 읽었던 수확자 시리즈랑 겹쳐서 역시 나는 선한 주인공이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특히 큰 사건을 해결하고 은퇴를 하면서 마지막에 챙기는 게 부하 직원들이 사준 케이크라는게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전개와 따뜻한 이야기에 취향을 저격 당해 찬호께이의 다른 소설도 읽어봐야지 결심하게 되네요.

